신조협려
제 39 화
안 먹어요
날 절정곡에 데려다 준다고
지금 허풍 떠는 거죠?
제자를 거둘 능력이 없으니
제자가 돼 달라고 애걸하잖아요
웃기는군
난 무공을 아무에게나
아무나 배울 수도 없지
꼬마야, 네게 얘기해 주마
평생 제자 셋을 두었는데
첫째 제자가 똑똑하고
의발을 전수하려 했지만
그만 약관의 나이에
둘째 달이파는
머리가 좋지 못해서
심도 깊은 무공을
그나마도 고향으로 떠났지
셋째 곽도는 천성이 냉정한데
누군지 알겠어요
오라버니와 현철중검으로
그래, 그때 내가 졌지
허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
나도 이제 늙었는데
그래서 네게 그랬던 거다
용상반약공을 이대로
지금 그 말도 거짓이죠?
양양에 가려는 목적을
꼬마야, 내 제자로 들어오면
전쟁을 중단하는 것도
거짓말... 거짓 말이야
오라버니에게 데려다 줘요
가백부님, 어서 오세요
시간이 없다
중요한 소식이란다
현재 몽골 군영에 있다니까
수고스럽겠지만
어서 곽양을 구하라 전하게
당장 갈게요
구화옥로환 가진것 있느냐?
네
왜요? 어디 다치셨어요?
이유는 묻지 말고
네
양대형 소식은 없나요?
일전에 양양에서 곽양의
몽골 선발대를 섬멸하고
타구봉을 되찾고
그 소식 못 들었나?
물론 듣기야 했지만
신조협이 한 일인데
맞아요
신조협이 바로 양과고
백부님, 또 다른 소식은
그래요
소식이야 많지만
양양으로 가는 길에
바빠서 이만 가보겠다
백부님
잘됐어
강호에 명성을 떨친
지금 어디 계시는 걸까....
네가 죽고 까마귀가
가진악이 그래도
미리 사람을 이리로
남에게 말 안 한것 같소
의협을 자처하더니
형님, 가진악이 올까요?
세상에 어느 누가
그래도 강남칠협 우두머린데
거짓말 할 줄 알았으면
그자는 절대 안 와요
팽형, 우리 간만에
서둘러
내기는 둘째 치고
정말 지독한 놈이야
나 가지악이 왔다
한 사람당 세 알씩이다
고맙네
볼일이 끝났으니
저 구화옥로환이면
그와는 원한도 없으니
절대 후환을 남겨선 안돼
언제 저자가 우리 정체를
함께 공격!
우린 30년 전 여기서
너도 같은 곳에서 죽다니
이게 바로 인과응보다
양강은 적을 아비로 삼은
난 하늘에 한 점
어찌 그런 매국노와
아직도 영웅 행세를 하나?
가진악, 왜 함부로
약속 했잖아요
전수하지도 않지만
재주도 좋았지
요절하고 말았단다
충성스럽고 강직했지만
이해하지 못했다
나를 배신하고 도망 갔다
싸우던 그 사람이죠?
아직 후계자도 없다
썩힐 순 없으니까
모르는 줄 아세요?
신중히 고려해보마
들어 오세요
금륜대왕이 곽양을 잡아갔어
곽정과 황용에게 알리고
어서 내게 다오
생일을 축하해 줬다는군
식량과 화약을 몰수했고
곽도도 없앴다는데
양대형과 무슨 상관이죠?
양과가 신조협이란다
없나요?
지금은 시간이 없다
분명 많이 들을 게다
양대형이 영웅인 줄은 알았지만
신조협이 양대형이라니
살점은 뜯어 먹었어...
의리는 있는 것 같군
보내지 않은 걸 보니
그래도 신용은 있군
죽을 걸 알고도 오겠어?
괜히 놓아 줬소
내기나 할까요?
정말 올 줄은 몰랐군
구화옥로환도 갖고 왔다
어서 날 죽여라
통증을 고칠 수 있고
그냥 가게 둡시다
알아낼지 모른다
양강의 죽음을 목격했다
비열한 매국노였다
부끄럼움 없는데
나를 비교하는 거지?
선친을 모욕하시오?